이팝꽃
어제 전철을 타고 왕십리에서 서울숲 역을
지나고 있을 즈음이었다.
길 옆에 하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
이었다. 무슨 꽃인지 자세히 보니 마치 하얀
쌀이 나뭇잎새에 쌓여 있는듯 곱게 피어 있
었다.
나는 너무도 예쁜 5월의 꽃에 취해 있었는데
전철이 빨리 지나는 바람에 그 꽃을 흠뻑 감
상 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언제나 5월이 오면 피는 이팝꽃 나는 5월이
오면 이 꽃이 기다려진다. 옛날 못먹고 살던
그때를 회상할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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