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오는 봄
봄을 맞이 하기가 이리 힘이 드는가
며칠 전부터 찾아온 감기가 떠나질
않고 함께 동거하자고 한다.
너무 오래 머물고 있으니 이젠 징그
러워 갔으면 하는 바람인데 가지를
않는다
반기지도 않는데 불청객으로 찾아
와 버티고 있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봄은 산모가 진통 끝에 애를 낳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 같다
진통 없이 순하게 봄이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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