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늦은 봄 이야기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2. 22. 05:44

늦은 봄 이야기 / 박인수

 

 

아카시아 햔 그윽한

휴일 아침

이름 모를 새들 합창

뻐꾸기 울음

강한 뙤약볕 아래

늦은 고구마 심기 바쁘다

땀범벅 그늘 속

노란 애기 똥풀 위

간간이 불어오는 솔 향기

엉겅퀴 바람 소리 들으며

낯선 이 방문

가끔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숲 속 그늘 울타리

피기 시작한

분홍색 장미

이제

초여름 시금석 되어

유월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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