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운우(雲雨) 2018. 4. 13. 19:41

 

어제 뉴스를 보니 60대의 노인이 고독사 한지

2개월 만에 발견됐다는 소식이다.

 

이런 고독사는 요즘은 흔한 일이기에 특별할

것도 없는 뉴스가 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일 년에 2'000건이나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하니 특별한 사건이 아닌 것은 맞는 말일 것이

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

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죽은 사람이 결혼을 한 적이 없기에 자식이나

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형제는 꽤 있는데 죽은 형제의 장례는

치를 수 없는 것이다.

 

이유인즉은 왕래도록 왕래도 없었던 형제의

장례는 자신들이 돈을 들여 치를 이유가 없다

는  것이었다.

 

그러니 국가에서 연고가 없는 사람의 장례를

치뤄준다고 하니 그렇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는데 언제부터 그런 논

리에 금이 가기 시작했을까?

 

아마 죽은 자가 돈은 많은데 연고가 없다면 너

도 나도 나서서 연고를 주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죽은 자는 불행하게도 돈이 없는 사람

이었기에 죽어서도 제대로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가게된 것이리라.

 

사람이 사는 이 세상 참 더러운 세상이다.

 

하다 못해 집에서 키우던 개들도 죽으면 캐

딜락으로 운구차를 쓰는 세상에서 개만도 못

한 삶을 살다 가는 인생이 가엾기만 하다.

 

나 또한 혼자 살고 있으니 어쩌면 나도 그런

부류에 속한 인간인지도 모른다.

 

국가에서 무연고의 사람에게 장례를 치뤄주는

제도는 좋은 제도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재산이 있고 없고로 사람의 죽음을 재

단하는 사회는 개같은 삶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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