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모니카 대장

운우(雲雨) 2017. 3. 24. 22:25

하모니카 대장

 

 

나에겐 멋진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이름하여 하모니카 대장이다.

그 친구의 멋진 모습은 하모니카를 불 때와

변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일 때이다.

 

나에겐 가장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내 곁은 떠나 하늘로 떠난지 3년 여가

되었다.

내가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그의 아내가 나에게

들려준 말을 지금도 나는 잊지 못한다.

 

"필현이에게 내가 죽어도 알리지 말어. 그 친구

지금 너무 어려워 나의 부고를 알려도 오지 못할

상황이야. 못오는 놈, 마음 아프게 하지마. 대신

필현이에게 전해줘. 예수님이 오시면 그때 반가운

얼굴로 만나자고...."

 

하고 떠났다는 그 친구!

 

그렇게 떠나간 친구가 매일 그리웠는데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도 나를 그리워 하며 떠난 그 친구!

 

그런데 그 빈자리를 하모니카 대장이 채워준 것이다.

친구!

언제나 생각해도 좋은 것이 친구란 걸, 세상을 떠난

친구를 보며 알았는데 하모니카 대장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니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모르겠다.

 

있는듯 없는듯 모르다가 내가 외로울 때는 슬며시

나타나 기쁨을 안겨주는 친구 !

 

그게 나의 멋진 친구 하모니카 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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