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대장
나에겐 멋진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이름하여 하모니카 대장이다.
그 친구의 멋진 모습은 하모니카를 불 때와
변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일 때이다.
나에겐 가장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내 곁은 떠나 하늘로 떠난지 3년 여가
되었다.
내가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그의 아내가 나에게
들려준 말을 지금도 나는 잊지 못한다.
"필현이에게 내가 죽어도 알리지 말어. 그 친구
지금 너무 어려워 나의 부고를 알려도 오지 못할
상황이야. 못오는 놈, 마음 아프게 하지마. 대신
필현이에게 전해줘. 예수님이 오시면 그때 반가운
얼굴로 만나자고...."
하고 떠났다는 그 친구!
그렇게 떠나간 친구가 매일 그리웠는데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도 나를 그리워 하며 떠난 그 친구!
그런데 그 빈자리를 하모니카 대장이 채워준 것이다.
친구!
언제나 생각해도 좋은 것이 친구란 걸, 세상을 떠난
친구를 보며 알았는데 하모니카 대장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니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모르겠다.
있는듯 없는듯 모르다가 내가 외로울 때는 슬며시
나타나 기쁨을 안겨주는 친구 !
그게 나의 멋진 친구 하모니카 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