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싸리꽃 / 화운 임승진

운우(雲雨) 2019. 11. 4. 18:08

싸리꽃 / 화운 임승진

 

 

앞산 마루 올라서서

기다란 목 늘어뜨리고는

장에 가신 우리 엄마

언제 오시려나

언제 오시려나

 

 

뿌연 먼지 등지고

달려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돈 벌러 가신 아버지

이제 오시려나

이제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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