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 박인수
겨울 햇살 소복소복
내려앉던 날
길 떠난 나그네
이승과 저승길
넘나드는 곳 찾아
산속 휘감네
내리막길
전통 울타리 너머
천 년 세월
허리 굽어 합장하니
이것이 천상인가
삶의 길목이던가
차경의 풍광에 취해
소슬한 솔바람 소리
호젓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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