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창포원에 가면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7. 30. 20:17

창포원에 가면 / 박인수

 

 

상사화 꽃이 핀다

구절초 하얀 체취가 운다

 

 

연못가 속 새에 핀

그리움은

돌다리 건너

흘러간 시간 속에

묻혀 버린다

 

 

소나무 숲

의장에 앉아

사색에 잠겨

세월의 흐름

안타까워

인고의 차 한 잔에

우리

길 떠난다

창포꽃 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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