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항아리 / 화운 임승진

운우(雲雨) 2019. 6. 15. 08:58

항아리 / 화운 임승진

 

 

제 몸을 이기지 못하여

 

만삭의 배를 끌어안고 양지 녘에 나앉았다

 

콩 자루 지고 장에 간 서방은

 

돌아올 생각을 아니하는데

 

정월에 담은 된장은 곰삭아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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