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대한 기억 / 오남희
가시밭길이던 시간들이
등을 밀며 떠나가라네 부푼
마음으로 들어섰던 자부심의 문
미수의 나이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버거웠던 일들이
고개를 들면 목청은 가늘어지고
울상을 지어야 했던 문
솔로몬의 지혜의 말씀처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한마디를 마음으로 붙들고 왔던 문
바람에 부유하며 꿈을 쫓는
구름처럼 자유를 찿게 되었다는
환호의 순간도 신데렐라의
멋진 꿈도 새삼 도ㅓㄹ아보게 되는 문
지난 시간들을 반추하면서
핏발선 일들이 보람으로 환원되는
주인공의 우아한 삶을 가꾸어 가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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