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무드리 뜨락에서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1. 8. 07:39

무드리 뜨락에서 / 박인수

 

 

청록 우거진 길

솔바람 타고

하늘 정원 지나

무드리 뜨락에 기대어

세월을 본다

 

 

여름 빗줄기

시원한 바람 자락

메마른 가슴

파도처럼 밀려오고

모퉁이 텃밭 감자꽃

생명수 되어 피어난다

 

 

위생도기 설치

어제와 오늘

후덥한 실내공기

땀 주체할 길 없고

작업복 위 아래

소금 빛 지도 그리고

 

 

뜰 안채길

분수 물 개통

보는 이 가슴

흔적 남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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