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필코 지켜여할 조국
어제 이른 아침이다.
선릉역에 나이 먹은 재향 군인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고 있었
다.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비롯 가슴에 훈장을 주렁주렁 단 재향
군인들로 부터 많은 수의 재향군인들이 군복을 입고 어디론
가 가고 있었다.
아마 시국에 대한 모임에 나가고 있을 것이란 짐작만 할 뿐
이다.
요즘 세상사 돌아가는 것이 하수상하니 그럴 것이라는 생각
이다.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정부를 성토하는 모임이 될 것은 불
보듯 빤한 일이 아니겠는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의 재산은 대통령의 것일까?
요즘 돌아가는 판세가 그렇지 않은가.
국민에게 묻지도 않고 제 멋대로 북한 퍼주기에 골몰하더니
이젠 대놓고 북한의 철도와 고속도로를 건설해 주기에 속도
를 내고 있다.
그 돈이 어디에서 나온 돈인데 제 마음대로 북한에 퍼주는가?
그 돈은 피와 땀이 어린 국민의 혈세인데 어찌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에게는 일언반구의 말 한마디 없이 자기 주머니의 쌈지
돈처럼 퍼다 주려하는가?
우리가 그런 일을 하여준다 해서 고마워할 존재들도 아닌데 왜
그리 국민들에게 묻지도 않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하여주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는데 그것을 무엇
으로 보장할 것인가.
차라리 그런 것들이 전쟁수행에 도움이나 되지 않았으면 좋으
련만 전쟁수행 물자를 수송하는데는 더 좋을 것이 없는 것이다.
이 나라는 북한 돼지 왕조의 것도 아니요 문가의 것도 아니요
국민의 나라인 것이다.
억만년 대대로 이어나갈 이 나라를 붉은 무리에게 넘겨줄 수 없
어 피로 지킨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재향군인들은 노구의 몸임
에도 불구하고 시국 모임에 이른 아침부터 참가하고 있는 것이리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