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우살이

운우(雲雨) 2018. 12. 7. 19:10

겨우살이

 

텃밭에 심었던 알타리 무우는 내가 가을에 수확한

유일한 농사다.

물론 열무는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잎을 말려 시

레기를 만들었다.

이 추운 겨울에 시레기는 효자 노릇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알타리 무우도 잘 씻어서 소금으로 절인 후 다시

씻어 양념을 잘 버무려 김치를 담궜는데 요즘 이

놈이 제맛을 내고 있다.

깊은 겨울 나는 내손으로 담근 알타리 김치와 시

레기로 겨울을 알차게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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