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 김동명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 박덕규 (0) | 2018.11.25 |
---|---|
할머니의 한 / 오남희 (0) | 2018.11.23 |
인생길 / 박인수 (0) | 2018.11.20 |
간판 / 박덕규 (0) | 2018.11.18 |
은반 위의 요정 / 오남희 (0) | 2018.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