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 오남희
머리를 질끈 동여맨
이순의 새내기가
낯설은 리포트 작성에
하얀 밤이 거꾸로 가네
밀려오는 거센 파도에
모래톱을 헤치며 젖 먹는 힘을 다해 뛰어도
젊은이들 따라갈 길 아득해
해 뜨면 사라지는 도돌이표네
어제는 엠티;
오늘은 얼다지기
외워지지 않은 이름들이 주는 싱그럽고
풋풋한 시간들이 좋아서
새내기란 이름표 위에
사각모 날개로 기치 세우며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순의 나이 바람에 날려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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