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오이도 외출 / 박인수

운우(雲雨) 2018. 8. 19. 08:37

오이도 외출 / 박인수

 

 

봄꽃 흐트러지는 4월

한적한 뒤 안 숨겨진 바람결 따라

지나간 삶 얘기하며

우린 월곷 도착했지

 

 

넓게 펼쳐진 눈앞 풍경

잔파도 타고 작은 배 흐르고

쓸쓸하면서도 톡톡 건드리는

오이도 외출 간지러움

우린 망둥이 웃음 보고 즐거워했지

 

 

한 모금 머금은 술잔

하나의 추억 만들고

하얀 갈매기떼 하얀 나래 짓하고

방파제 넘어 조개 캐는 사람들 고함

굴 캐는 아낙네 봄 냄새

우린 한 아름 기지개 켜며

아득히 멀고 먼 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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