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름 소낙비

운우(雲雨) 2017. 7. 4. 10:27

여름 소낙비

 

밤새가 비가 내렸다.

후두둑 후두둑 창문을

밤새도록 때린다.

 

가뭄 때문에 목이 타던

초목이 비를 맞고 생기를

찾아 싱그러워 보인다.

 

덩달아 새들의 지저김도

귀를 즐겁게 하여주고,

 

무덥기만 하던 더위도

한 풀 꺾여 여름 소낙비가

고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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