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과 바다

운우(雲雨) 2017. 3. 31. 08:30

산과 바다

 

 

"인자는 산을 좋아하고 현자는 바다를 좋아한다."고 한다.

 

나는 예전부터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즈음은 나이가 들어그런지 산도 좋고 바다

다.

산은 높은 봉우리를 정복했다는 쾌감보다는 언제 찾아가도

그 자리에서 반겨주는 변함없는 무게감 때문이다.

언제 가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반겨주는 산!

그래서 내가 산을 좋아하게 된 동기다.

그러나 바다는 바다대로 좋다.

넓은 바다는 그 넓은 만큼 나에게 꿈을 갖게해 주었다.

또 거친 바다는 순했던 나를 남자처럼 거칠게 살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해변 모래사장

조개들의 옛이야기

갈매기의 꿈이 서려 있어

좋다.

그래서 산과 바다는 나름대로 좋은 곳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때론 인자도 되어 보고 현자도 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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