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만남은 헤어지기 위한 것

운우(雲雨) 2019. 12. 21. 05:56

만남은 헤어지기 위한 것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헤어지기 위해 만나는

것이다.

 

태어나 한 마을에서 함께 자랐던 친구들과는

영원한 친구로 알며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는 조차 알길이 없다.

 

그러나 학교 동창들은 동창회를 통하여 만

날 수 있는 친구들이지만 그 또한 영원히 함

께 할 수 없는 친구들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

을 것이다.

 

결혼해 한 몸이라고 했던 아내도 결국엔 헤

어져야 할 숙명을 안고 살아갈 뿐인 존재다.

 

위에 언급한 친구들,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숙명을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들인 것

이다.

 

영원할 줄 알았던 것들이 살다보니 늙고 병

들고 죽어갈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존재들

이기에 언제일지 모르지만 죽음이 모두를

갈라 놓아 헤어지게 만들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 만남은 언제나 헤어짐이란 단어를 수

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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