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을 걷다
어제 아침 친구가 보내온 음악 편지 속에
덕수궁 돌담길 사진이 있었다.
마치 이 만추의 계절에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보는 것이 어떠냐고 묻는듯 말이다.
춥기는 했지만 나는 그 친구의 뜻이라 생
각하고 충무로 출판사에 들려오는 길에
그곳을 들렸다.
덕수궁 돌담길은 몹시 추웠으나 많은 사
람들이 오고가며 사진들을 찍는다.
덕수궁 안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아직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건재하게 붙어 있어
고궁의 운치를 한 껏 높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돌아본 덕수궁 돌담길 비록 홀
로 걸었지만 호젓함과 함께 마음에 남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