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오남희
-축제
낙조에 물든 하늘과 바다가
엷은 안개로 융단을 깔아 놓는다
한 폭의 수채화 위에서
고고하게 봉황이 나래를 접는
대천 모래성 위엔 시인들이
별들을 향해 쏘아올린
소망의 불꽃들이 어둠을 뚫는다
하늘 끝 현란한 빛들
어느 별이 내 불꽃을 안았을까
내 감성의 두레박에
출렁이는 소망 넘쳐나서
대천 밤바다 모래사장 위에
축제의 강강수월레가
동서남북 마음과 마음들을
사랑의 새끼줄로 엮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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