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제는 가슴앓이가 되어

운우(雲雨) 2012. 4. 15. 08:56

      이제는 가슴앓이가 되어 아침마다 내리는 찬 서리는 이미 허리를 숙이고 있는 나에게 천근의 무게를 얹어 놓고 있는데 그런 나를 보며 아름다운 꽃을 내라 하고 있습니다 가을로 깊숙이 들어와 이제는 힘에 부쳐 조금 쉬고 싶은데 아침이 되자 마자 강한 햇살이 나를 깨우고 있습니다 그대 오른팔을 배고 단 하루만이라도 늦장을 부리며 호사를 부리고 싶은 나를 흔들어 깨우며 내 몰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이미 한쪽 발은 꺽어져 다시 일어설 수도 없는데 세상은 나에게 다가와서 자기가 입은 고운 옷을 입으라 하고 있습니다 끌려 가고 있습니다 내 영혼은 그것보다 더 좋은 하얀 옷을 입고 있지만 세상에서 주는 것을 입으려 안타까워 합니다 기도를 하고 마음에서는 너무도 간절하여 이제는 가슴 앓이가 되어 한숨이 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귀찬은지 아니면 더 이상 요구해 보아야 소용이 없는지 나를 떨어뜨리려고 차디찬 바람이 아침 부터 심하게 흔들고 있습니다 - 좋은글중에서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  (0) 2012.04.17
꽃이 향기로 말하듯  (0) 2012.04.16
만약과 다음  (0) 2012.04.13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  (0) 2012.04.12
★행복을 느끼며 사는 방법★  (0) 201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