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소묘
가을은 멀쩡한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
지는 낙엽이 그러하고 부는 바람이 그
러 하고
나이가 들수록 가을이 주는 상념은 더
욱 그러하리라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고 바라만 봐
도 사색이 많아지는 계절
다가오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많아서
일까 저문다는 것에 대한 애잔함 때문
일까
그도 그럴 것이 온갖 꽃을 피우고 온
갖 새들이 노닐다 간
숲속의 나무들도 하나 둘씩 갈색으로
변한다.
젊었을 때는 젊음인줄 모르고
사랑할 때는 사랑인줄 모르고 지나간
생의 뒤안길을 더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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