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살아가라는 무언의 압력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더 많이 가진 자의 것만을 바라보며 살다보니
행복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맹목적으로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보며
성실하다고 칭찬합니다.
기계와 같은 행동과 말투,
끊임없이 시키는 대로 복종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이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홀로 하느님과 머무는 것입니다.
고요히 그분을 만나는 시간이 없으면
우리의 영혼은 황폐해 질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지 않으면서 교회의 일을 충실히 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완벽하게 일을 이루어낸 자녀를 원하는 분이 아닙니다.
부족하더라도 당신 앞에 머물며
수줍은 고백을 하는 자녀를 원합니다.
<명동성당 레지오 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