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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하나님과 머무는 하루

운우(雲雨) 2012. 2. 7. 21:51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살아가라는 무언의 압력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더 많이 가진 자의 것만을 바라보며 살다보니

    행복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맹목적으로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보며

    성실하다고 칭찬합니다.

     

    기계와 같은 행동과 말투,

     끊임없이 시키는 대로 복종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이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홀로 하느님과 머무는 것입니다.

     

    고요히 그분을 만나는 시간이 없으면

    우리의 영혼은 황폐해 질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지 않으면서 교회의 일을 충실히 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완벽하게 일을 이루어낸 자녀를 원하는 분이 아닙니다.

    부족하더라도 당신 앞에 머물며

    수줍은 고백을 하는 자녀를 원합니다.

     

                           <명동성당 레지오 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