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바람은 남풍 / 김동환

운우(雲雨) 2020. 2. 26. 21:57

바람은 남풍 / 김동환

 

 

바람은 남풍

시절은 사월

보리밭녘에

종달새 난다

 

 

누구가 누구가

부르는 듯

앞내 강변에

내달아 보니

 

 

하-얀 버들꽃

웃으며 손짓하며

잡힐 듯 잡힐 듯

날아가버린다

 

 

바람이야 남풍이지

시절이야 사월이지

왼종일 강가서

버들꽃 잡으려 오르내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