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벗
운우(雲雨)
2019. 10. 12. 09:47
벗(友)
이유를 묻지 않고
정도를 따지지 않고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많아야 도리어
마음 편해지는
때를 묻지 않고
시간을 따지지 않고
생각 날 때마다
문 두드려도 두말 없이
마음 열어 주는
가는 길이 불편해도
부담을 마다하고
무거운 짐 덜어주는
생의 끄트머리에서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