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5월의 소리/박인수
운우(雲雨)
2018. 10. 23. 06:39
5월의 소리
미친 봄 가고
길가엔 신록 인태하며
비닐 씌운 밭
고추 모종 잔치 한창이다
새벽녘 비둘기 선두로
새소리 합창
상근이 짖는 소리
보일러 순환펌프 돌아가는 소리
형광등 안정기 우는 소리
신작로 차량 멀어지는 소리
옆집 아낙 문 여는 소리
휴대전화 알람 우는소리
담쟁이 넝쿨 벽 타는 소리
찔래꽃 향기 품은 실타래 푸는 소리
바람불어 좋은 날 송홧가루 날리는 소리
세월속 늦봄 수국 익어가는 소리
태양광 풍력 발전기 소리 따라
구름 흐르듯 두리둥실 떠돌며
미분 설비 프로젝트
탕정 하늘가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