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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은 엄마

운우(雲雨) 2016. 11. 21. 20:37
너무 보고 싶은 엄마



현서(가명, 11살)는 오늘도 일기를 씁니다.
텅 빈 방 한가운데 앉아, 엄마를 그리며 일기를 씁니다.

현서는 평범한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천장에서 뚝 떨어지는 바퀴벌레가 많은 지하 월세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넉넉하진 않아도 아빠, 엄마, 그리고 오빠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집에 일이 생겼습니다. 엄마가 아픈 것입니다.
엄마는 작년 12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암세포가 다른 장기까지 전이되어
간암 4기 수술도 받았습니다.

엄마는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냅니다.
항상 엄마와 함께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어 현서는 슬픕니다.
엄마는 일주일에 3일은 병원에 가야 하고,
집에 있는 날들도 힘든 항암 치료로 약해진 몸 탓에
누워만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도 언제부턴가 현서 곁에 없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밤에는 엄마 병간호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달을 꼬박 일해도 아빠가 버는 돈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네 식구 생활비와 그동안 진 빚을 갚기에도 버겁습니다.
엄마의 병원비까지 낼 형편은 되지 못합니다.






현서에게 오빠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고등학생인 오빠가 학교에 다녀오면 현서를 돌봐줍니다.
하지만 오빠가 매일 함께 보내줄 수는 없기에 현서는 지역아동센터에 다닙니다.
그곳에서 선생님과 공부를 하고 저녁 식사를 해결합니다.

이제 조금씩 숙녀티가 나는 현서에게 얼마 전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은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현서는 쑥스러워하기만 하고 계속 큰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은 우연히 현서의 일기장을 보고
엄마가 아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서에게 속옷을 사줄까 물어봤지만 공부도 가르쳐주시고 밥도 주시는데
속옷 선물까지 받을 수는 없다고, 괜찮다고 극구 사양했습니다.
자존심이 상할까 염려돼 선생님도 더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현서와 현서 오빠는 한창 자라는 성장기이고,
엄마, 아빠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나이입니다.
그런데 장기간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엄마와 병간호를 하는 아빠는
아이들에게 그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챙겨주는 부모님들이 없다 보니 남매는 늘 아침을 먹지 못하고,
그나마 현서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먹지만
오빠는 저녁도 거르기 일쑤입니다.

그런데도 현서와 오빠는 언제나 밝게 웃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엄마가 건강해져서 넉넉하지 않지만
예전처럼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현서(가명, 11살)는 오늘도 일기를 씁니다.
텅 빈 방 한가운데 앉아, 엄마를 그리며 일기를 씁니다.


병원으로 간 엄마

오늘은 엄마가 병원에 갔다.
나는 엄마가 병원에 가는 게 너무나도 싫었다.
엄마는 병원에 가기 전에 날 꼭 안아주었다.
엄마가 가면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있어 정말 속상하다.
나는 밤이 되면 엄마 생각에 울 때가 많다.
그런데 내일 엄마가 병원에서 잠시 나와 집으로 온다고 한다.
엄마는 날 보면 주사를 맞아도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한다.
엄마가 빨리 집으로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현서네 가정이 다시 웃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엄마의 항암 치료로 끝도 없이 들어가는 병원비와
식구의 생활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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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로 보내주시면 저희가 따뜻한 맘으로
현서네 가정에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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