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광휘의 언덕 / 오남희

운우(雲雨) 2020. 4. 26. 16:36

광휘의 언덕 / 오남희

 

 

잃어버린 영혼이 그리워

소소리 바람 사운대는

청량한 숲을 찾아 나섰네

 

 

아집으로 휘도는 광휘의

언덕에서 그 사람은

그리스도 향기로 여는

하늘 잔치에 초대 되었네

 

 

베란다 모서리마다

새순들이 쏟아내는 푸른 숨결

그 숨결 마시며 한 걸음씩

깨끗한 영혼으로 거듭나고 있네

 

 

수십 년 옹고된 빙벽

큐피트 화살에 녹아 흐르고

신선하게 단장한 영혼으로

영원을 사모하는 새길을 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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