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겨울, 죽어야 산다/ 안재찬

운우(雲雨) 2020. 4. 12. 15:27

겨울, 죽어야 산다 / 안재찬

 

1

눈송이가 대지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

핏빛 물들은 십자고상 눈길로

 

2

칼바람이 폭포수 발을 묶어 버렸다

빙벽 등골은 대상포진으로 욱신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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