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두레박 / 오남희

운우(雲雨) 2020. 3. 30. 08:24

두레박 / 오남희

 

 

피로 뒤범벅이 된 당신 옆구리

내 허물로 찔리고

내 죄악으로 상하고

채찍에 맞아 피로 엉킨 당신의

사랑을 영혼으로품습니다

 

 

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음성

당신은 외칩니다

나를 따르라

나를 믿으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밤낮 없이 병든 영혼을

보듬어 주시는 피로 얼룩진 음성

 

 

죄에 찌든 티끌 같은 존재인데

당신은 누구시기에

활화산의 이글거린 화인

그 사랑을 제 심장에

두레박으로대시는지요

 

성경구절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 화운 임승진  (0) 2020.04.02
태화산자락 / 박인수  (0) 2020.04.01
늦가을 / 박덕규  (0) 2020.03.28
가정 / 화운 임승진  (0) 2020.03.27
불곡산의 여름 / 박인수  (0)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