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만남(대각산)

운우(雲雨) 2020. 3. 13. 23:55

만남(대각산)

 

 

쑥 향 그윽한 시절

하얀 배꽃 흐드러진

길 떠나 찾은

신시도 선유 팔경 흐름길

가파른 풀잎 잔치

호흡하며 월영재 오른다

 

 

축소판 주상절리

메아리치니

최치원 선생이

월영봉에서 웃고 있다

 

 

내리막

산나물 만남과

풍광 이별 후

미니 해수욕장

쪽배 하나

세월을 잉태한다.

 

 

흐르는 땀방울 흠치며

대각산 전망대

사방 섬들의 봄볕에

우리 그리움 새기며

초록 사랑 만남의 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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