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한 식구들 / 오남희
우리들 수호천사는 늘 바쁘시네
날개 아래 어미닭이 병아리를 모으듯이
밤낮으로 날개를 펴시며
양식을 물어 날라 먹이시고
지키시느라 잠도 못 주무시네
샛별 닮은 밝고 환한 얼굴들이
집집마다 찾아가 창문을 두드리며
일어나라 새벽을 깨우는 풋풋한 님들의
웃음소리와 은은히 흐르는 찬송가는
사랑의 두레박으로 퍼 나르는 생명수
야윈 영혼을 넘치도록 채우시네
모습은 각각이되되 마음은
구주의 몸으로 하나가 되어 좋은
사랑으로 엮인 믿음의 식구들
은혜의 종소리가 지축을 흔드나니
새 성전이 샤론의 꽃으로 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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