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외로운 시인 / 오남희

운우(雲雨) 2020. 1. 21. 22:49

외로운 시인 / 오남희

-황송문 시인

 

마철저 뼈를 깎는 치열한

시심이란 미학의 정신으로

열사의 사막도 두려워하지 않고

외롭게 한길을 고집해 온 노정

 

 

달과 별 바람과 구름

노래하는 풀벌레 날개짓까지

이슬로 감성을 깨우며

 

 

후학들을 푸른 바람으로 길러낸

녹색 시인은 들녘의 흙냄새다

 

 

빙설의 극한에도 햇살 같은

시라는 행간을 끊임없이 퍼올리며

외길을 걷는 고독한 시인

 

 

바다를 지키는 외로운 섬이 되어

동백처럼 타오르는 붉디붉은 색갈로

일궈낸 문학의 길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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