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와 메리야스 / 박덕규
파랗게 질린 청바지가
세탁기 나와 빨랫줄에서
어지러워 죽는 줄 알았가. 란 말에
하얗게 질린 메리야스가
그까짓 것 가지고
뭘 그래
난, 물에 삶아지고도 모자라
까무러치도록
방망이로 두들겨 맞았어!
바지랑대 앉아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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