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금수산 연가 / 박인수

운우(雲雨) 2020. 1. 10. 06:30

금수산 연가 / 박인수

 

 

조선백자 자태 찾아

걸은 가을 인연

살푸시 머금은 미소

만물

빚은 형상 위에

앉아 있네

 

 

소백산맥 머리 위에

울긋불긋 신비경

오색 수 비단 폭에 비친

잠깐의 햇살 위로

가냘픈 자태 뽐낸다

 

 

전망대

상탕, 중탕, 하탕

선녀들은 머리에

저 신선봉 위로 솟았나

옆 병풍 산자락 뒤

망덕봉 위로 솟았나

 

 

운무 속

충주호는 어디에

가을 향기 가슴에 새기며

금수산

넉넉한 하늘 빛 품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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