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연가 / 박인수
조선백자 자태 찾아
걸은 가을 인연
살푸시 머금은 미소
만물상
빚은 형상 위에
앉아 있네
소백산맥 머리 위에
울긋불긋 신비경
오색 수 비단 폭에 비친
잠깐의 햇살 위로
가냘픈 자태 뽐낸다
전망대
상탕, 중탕, 하탕
선녀들은 머리에
저 신선봉 위로 솟았나
옆 병풍 산자락 뒤쪽
망덕봉 위로 솟았나
운무 속
충주호는 어디에
가을 향기 가슴에 새기며
금수산
넉넉한 하늘 빛 품에
안긴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0) | 2020.01.12 |
---|---|
꽃자리 / 화운 임승진 (0) | 2020.01.11 |
천상의 그리움 / 오남희 (0) | 2020.01.09 |
창문과 바람 / 박덕규 (0) | 2020.01.08 |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신석정 (0) | 2020.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