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세월의 강 / 박인수

운우(雲雨) 2020. 1. 3. 20:56

세월의 강 / 박인수

 

 

샛강 뒤로 펼쳐진 신장로

가끔 사물의 조화

변동시키는 자동차 물결

그 뒤 과수원 배꽃 사랑

추억 향기 떠올린다

 

 

좌, 우측 산속

정적 시샘하는 뻐꾸기 울음

그 뒤 온갖 새들의 지저귐

가끔 불어오는 늦바람에

하이얀 피맺힌 한

이별 여행 준비에 꽃가루 날린다

 

 

일개미 부지런함에

돌계단 위 명당자리

누우신 어르신

가는 풍광 아쉬워

세월의 강

돌려놓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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