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시간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11. 8. 19:05

시간 / 박인수

 

 

한 해 정리하는 마지막 달

시간은 초침 바늘 움직여

사계 멋 기억 속 되새김질 한다

 

 

재촉과 싸움 지나

참을성 계곡

여유로운 마음으로 승화시키니

조급증은

고향 벗 찾아

초설 감격 젖는다

 

 

잠깐 눈만 감았는데

꽃이 피고

비바람 몰아치다

창밖 풀벌레 소리 들리고

하얀 계절에

익숙한 모습으로

새날의 옷을 갈아입는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길 / 윤동주  (0) 2019.11.10
고삐 / 화운 임승진  (0) 2019.11.09
어시장 / 오남희  (0) 2019.11.07
별 먹는 다람쥐 / 박덕규  (0) 2019.11.06
청포도 / 이육사  (0) 201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