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태백산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10. 22. 19:59

태백산 / 박인수

 

 

눈 덮인

설원으로 가는 열차

탁배기 한 잔에

창밖 어둠 속 핀

하얀 눈꽃  안주 삼아

살가운 겨울밤은

걸음을 재촉한다

 

 

설국의 겨울 산

태백 설산 위에

밤새 홀로 핀

천연 분재원 눈꽃 앞에

태양빛이

설본 위로 솟구치며

하얀 겨울 하늘로 퍼진다

 

 

떠남과 기다림을 아는

간절한 소망의 천제단

운해의 파노라마

내리막

비료 봉지 썰매 타고

태백이 하얗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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