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박인수
밤사이 떨어진
노란 빛 은행잎 더미
길손 발밑에
낭만 길 만드네
강풍 주의보에
하부도로 달려
물 빠져나간
바닷길
풍광이 마법사
곁눈질 하네
마지막 잎사귀 밑
보도블럭 길 위로
그리움의 그림자
촛농처럼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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