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온달과 평강공주 論
내가 보기엔 바보온달은 원래는 바보가 아니고
천재였던 것 같다. 다만 온달의 천재성을 사람
들이 제대로 보지를 못했던 것을 평강공주는 보
았고 그 온달을 제대로된 재목으로 키워냈다는
것이 다를 뿐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바보온달이 대단했기 보다는 평강
공주가 대단한 혜안을 가진 여장부였다는 생각
이다. 바보 속에 감춰진 천재성을 발견했다는 것
은 평강공주의 사람 보는 눈이 얼마나 예리했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역사속에서 그러한 예를 우리는 많
이 보아왔다. 예리한 눈으로 사람을 잘보고 잘쓴
사람은 성공한 인생을 살았고 잘못 보고 잘못 쓴
사람은 실패한 경우를 말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중국 초나라의 항우라고 생
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평강공주의 안목은 대단한 사람이었
다는 것을 우리는 온달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