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유정 문학관을 다녀와서

운우(雲雨) 2018. 10. 17. 22:50

김유정 문학관을 찾아와서

 

 

김유정 문학관에서 세미나를 끝내고 문학관 관람과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만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작가의 생을 들으며

예술인의 삶이 순탄치 만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

었다.

페결핵에 걸려 경기도 광주의 허름한 창고를 급조해

만든 방에서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살고

싶었던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 편지에서 그는 닭을 30마리 정도 구워 먹으면 자

신의 페병이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일본에서 잘 팔리고 있는 탐정소설을 보내주면 그 소

설을 번역해 팔아서 돈을 만들어 닭 30마리를 사서

먹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었다.

그러나 그 편지를 일본의 친구가 받기도 전에 그는

죽었던 것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인호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작가는 작품을 후세에 남김으로써 영원히 죽지 않

고 살아 있는 것이다.혜성처럼 나타나 무지개처럼

사라진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

김유정!

그는 비참한 생애를 살다 갔어도 그의 작품은 해학

과 풍자를 간직한 채 오늘도 아니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 있을 것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게 삶이니까  (0) 2018.10.20
가을이 가르치는 진리  (0) 2018.10.19
김유정 문학관에서  (0) 2018.10.16
우리나라 망했어요.  (0) 2018.10.14
천년의 꿈  (0) 2018.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