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서 나는 냄새
어제였다.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을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말끔히 옷을 입은 노인이 내 옆에 선다.
그런데 어디선가 심한 악취가 풍겨오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그 냄새는 내 옆에 서 있는 노인에
게서 나고 있는 것이었다.
말끔한 양복에 나름 멋진 중절모, 어디하나 나무
랄데 없을 것 같은 사람이 그런 악취를 풍길 것
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러나 그 노인은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지만
자신은 전혀 그런 것을 모르고 있는듯 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
신을 더 깨끗하게 하고 다녀야 된다는 걸 느꼈다.
요즘을 핵가족 시대라 부른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 사는 노인의 수도 많다.
그 노인이 혼자 사는 지는 나는 모른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혼자 살든 가족이 함께 살
든 여럿이 모인 장소에서 악취를 풍기는 것은 여
러 사람에 대한 결례이다.
혼자 살 수록 더 깨끗하게 사는 습관을 들여야 되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