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인에게서 나는 냄새

운우(雲雨) 2018. 8. 25. 13:07

노인에게서 나는 냄새

 

 

어제였다.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을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말끔히 옷을 입은 노인이 내 옆에 선다.

그런데 어디선가 심한 악취가 풍겨오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그 냄새는 내 옆에 서 있는 노인에

게서 나고 있는 것이었다.

말끔한 양복에 나름 멋진 중절모, 어디하나 나무

랄데 없을 것 같은 사람이 그런 악취를 풍길 것

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러나 그 노인은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지만

자신은 전혀 그런 것을 모르고 있는듯 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

신을 더 깨끗하게 하고 다녀야 된다는 걸 느꼈다.

요즘을 핵가족 시대라 부른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 사는 노인의 수도 많다.

그 노인이 혼자 사는 지는 나는 모른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혼자 살든 가족이 함께 살

든 여럿이 모인 장소에서 악취를 풍기는 것은 여

러 사람에 대한 결례이다.

혼자 살 수록 더 깨끗하게 사는 습관을 들여야 되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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