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강

운우(雲雨) 2018. 8. 19. 08:36

한강

 

 

반만년 역사속

말없이 흐르던 너

 

 

이 나라의 모진 풍상

너는 보았겠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너는 이 나라와 운명

을 같이 했을 테니까

 

 

이 나라가 생기기 전

너는 이 땅에 태어났

 

 

언제나 너는 그 자리

를 지키며 묵묵히 살

아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너

는 그렇게 살아 가겠

 

 

이 나라를 지키며 말

이다

 

 

거기서 이 나라의 영

욕을 너는 홀로 지키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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