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길이 많이 남지 않았다
참 먼길을 달려 왔다는 생각이다
가시밭길도 있었고 잠시나마 행복했던 꽃길도
있었다
그러나 돌아보면 인생이란 것이 그렇듯이 꽃길
보다는 가시밭길이 많았다
이제 것 살아온 길을 돌아보니 가을쯤 온 것 같다
내가 세상을 떠난 후 세인의 입에선 나를 어떤 사
람이었다고 말할까
찌질하게 살았을 망정 악인으로 평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악인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은 것도 나의
생각일 뿐이다
내가 살아온 길을 후세의 사람들이 뭐라고 평하
든 나는 나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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