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콩도둑

운우(雲雨) 2018. 7. 4. 22:44

콩도

 

완두콩이 덩쿨에 다닥다닥 달렸다.

거둘 때가 된 것을 알기에 거두려 했지만

비가 내려 거두질 못했다.

저녁에 들어오며 밭에 들려 완두콩을 따오려

했지만 콩이 덩쿨에서 없어지고 말았다.

어떤 사람이 콩을 모두 따간 것이다.

아침에 나올 때 다닥다닥 붙었던 콩은 덩쿨만

덩그런이 있는 채 콩은 모두 없어지고 말았다.

허탈했다.

나누어 먹으려 한 것이지만 이런 식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도적질 당하려 농사를 지은 것

은 아니었다.

기분은 나쁘지만 없어진 것을 어디에서 찾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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