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백발과 주름

운우(雲雨) 2018. 6. 6. 14:00

백발과 주름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이었다.

지하철 안에서 나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한 할머니의 모습이 유난히 눈에 들어 온다.

 

젊었을 때는 미녀란 소리를 들었음직한

할머니지만 지금은 젊었을 적의 적만 있

을 뿐이다.

 

그러나 어이하랴!

그녀도 세월은 비껴갈 수 없었으니 흘러간

세월만 돌아보며 젊음을 그리워 할 것이다.

 

나이 오십이면 잘생긴 사람이나 못생긴 사

람이나 뜩같다고 하더니 젊어서 예뻤던 모

습이 이젠 시든 꽃이 된 것이다.

 

그녀가 미인이었고 멋쟁이었다는 것은 지

하철에서 입고 있는 패션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모습이다.

 

오호라!

그 좋던 시절 어디로 가고 백발과 주름만

남아 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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