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사막에서 길을 잃다"를 출간하고.....
실로 오랜만에 장편소설 "사막에서 길을 잃다"를 출간 했다.
사실 이 소설은 내 머리로 쓴 소설이 아니고 내 발로 쓴 소설
이라고 표현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내가 중동에 가서 근무했던 경력 4년과 중국 산동성을 오가
며 느꼈던 것들과 소설의 주무대인 정선을 오가며 쓴 시간이
꽤나 긴 시간이었다.
어느 때는 정선을 배낭하나 달랑 메고 그곳 여관에서 자며
나름 취재를 하며 보내기도 하며 정선 사람들의 마음을 읽으
려 무던이도 노력했다.
중동이란 특수성은 내가 그곳에서 실제로 4년간 근무를 하
며 체험한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중국의 산동성을 몇번인가 다니며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이었다.
또 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때 중동 근로자들의
근황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수확이라
고 봐도 괜찮은 사건이라고 본다.
한권의 책이지만 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지기 까지는 장구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비록 한권의 책으로 엮어졌지만 한 젊은 주인공들이 30대
초반에 만나서 60~70대까지 오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긴 시간이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작품이다.
이제야 다른 소설을 편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부디 이 소설이 많이 팔려 그 당시를 함께 지나온 세대들에게
그 시절을 이렇게 살았구나 하고 추억하게 하여주고 싶고 젊은
이들에게는 이 나라가 이정도 살게 된 것은 모두 두려움 없이
조국 번영을 위하여 이역만리에서 사풍과 싸워 일궈낸 땀의
결실이라는 것을 알게 할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