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은발

운우(雲雨) 2018. 5. 27. 21:21

은발

 

 

젊은 날의 추억들 한 갓 헛된 꿈이랴

윤기 흐르던 머리 이젠 자취 없어라.

 

 

명곡 은발의 한 소절이다.

 

 

어제 동창회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머리는 염색해

감춘다 하지만 얼굴에 깊이 새겨진

주름은 지울길 없다.

 

 

몸매부터 걸음걸이 어느 것 하나 숨

길 수 없이 늙었다.

 

 

"그 옛날 홍안은 어디가고 백발만 남

았는고 흘러간 세월만 무상해 하노라."

 

 

하는 시구만 떠오르게 하더이다.

늙음은 막을 수 없는 것 이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

하지 못할만큼 왔다.

 

 

이젠 좋은 말만 하고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할 때이다.

 

 

서운한 것 있으면 한 수 접고 이해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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