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따뜻한 사회

운우(雲雨) 2018. 2. 23. 23:58

따뜻한 사회 

 

어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가깝게 지내는 지인

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내용인즉은 오래전 고관절을 다쳐 산재처리가

되어 지금까지 산재보험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지금은 기간이 다 되어 산재보험으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사정이 딱하니 상봉동에 있는

산재보험 신청쎈터에 가서 재신청을 해보라 하여

갔는데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모두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형준 과장이라는 사람이 4시가 되어야

의사들이 오니 집에 가서 계시다가 시간에 맞춰 오

라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집이 멀기도 했지만 집에 가봐야 춥고 하니 그곳에

기다리겠다고 하니 김형준 과장이란 사람이 안

되게 보였는지 매점에서 음료수와 빵을 사다가 주며

점심을 먹고 오겠다며 나갔다는 것이었다.

 

지인은 그곳에서 빵과 음료수를 먹으며 기다리니 점

심을 먹고 온 김형준 과장이 김밥을 사왔다며 주더라

는 것이었다.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에 빵과 음료수를 사주고 갔던

사람이 점심을 먹고 오며 김밥을 사가지고 와 주니 너

무도 고맙고 감격스러워 김형준 과장의 선행을 꼭 카톡

에 올려서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감동을 줄수 있다는 것 별 것 아닌 작

은 일이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선 큰 감동일 수 있다

는 것을 이야기를 들으며 알 수 있었다.

 

작은 일 같지만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행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마음 씀씀이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

회가 메말라 있지 않다는 증거다.

 

우리는 지금 것 신문의 사회면이나 매스컴을 통해 듣는

사회의 어두운 뉴스를 접하며 절망스러운 시선으로 세

상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김과장과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는 분명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사회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품고 사는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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